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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마약 청정국 맞나…미국서 마약 대량 밀수입 시도

인천지검, 미국발 필로폰·케타민·LSD 등 마약류 5종 대량 밀수 차단

압수물 전체 사진 (인천지방검찰청 제공)

인천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한 필로폰, 케타민, 엑스터시, LSD, 대마오일 등 총 5종의 마약류를 대량으로 밀수입하려던 시도를 성공적으로 차단했다. 인천공항본부세관과의 긴밀한 공조 수사를 통해 2024년 5월 30일 마약 밀수사범 1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밀수사범 A(남, 49세)는 텔레그램을 통해 성명불상자로부터 지시를 받고 5월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라스베이거스로 출국했다. 현지에서 호텔 주차장 에어컨 실외기에 은닉된 500달러와 주차장 구석에 놓아둔 여행용 캐리어를 수거한 뒤, 그 안에 숨겨져 있던 마약류 일부를 자신의 백팩에 옮겨 담아 국내로 운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수사 결과 A는 성명불상자의 지시에 따라 이전부터 국내에서 필로폰을 소분하여 은닉하는 역할을 해왔으며, 그 대가로 1,000만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받기로 했다고 한다. 이번에 밀수된 마약류는 필로폰 1,035.32g, 케타민 1,079.46g, 엑스터시 1,000정, LSD 800장, 대마오일 1,124.84g으로, 약 7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며, 소매가 합계 약 8억 원 상당에 이른다.

이번 사건은 마약 밀수 조직이 직접 밀수를 실행하는 대신,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 고액을 제시하고 ‘지게꾼’이라 불리는 밀수책을 고용하여 마약류를 운반하는 새로운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비대면 방식의 마약 밀수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인천지검은 인천 공항과 항만을 관할하는 국제범죄 중점청으로서 ‘인천 마약수사 실무협의체’ 등을 통해 유관 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하고, 국내 마약류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통해 인천지검은 여러 종류의 마약류 대량 밀수를 조기에 적발하고, 밀수입된 마약류를 전량 압수하여 마약류의 대량 유통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수사 과정에서 압수된 마약류는 필로폰 1,035.32g, 케타민 1,079.46g, 엑스터시 1,000정, LSD 800장, 대마오일 1,124.84g 등이며, 세라믹 용기, 플라스틱 영양제 통, 샴푸 통 등에 담아 위장한 후 여행용 캐리어와 백팩에 은닉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최근 국제 마약 범죄조직이 한국, 일본,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지게꾼’을 고용하여 마약류를 운반하는 방식이 다수 확인되고 있으며, 마약류 밀수 범행은 갈수록 전문화되고 조직화되어 국제적인 범죄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인천지검은 국내외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마약류의 국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대한민국의 마약청정국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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