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실시한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가 오늘 오후 2시에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공개된다. 지난 4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이번 투표는 투표율 54.8%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투표는 의협의 강경한 투쟁이 지지를 받는지와 휴진을 포함한 단체 행동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를 물었다. 의료계는 휴진 찬성표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며 오는 20일 집단 휴진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만약 의협이 집단 휴진에 돌입하면, 이는 지난 2000년 의약분업, 2014년 원격진료, 2020년 의대증원 논란 이후 네 번째 사례가 된다. 특히 이번 투쟁에는 의대 교수 단체들이 동참 의사를 밝혀 더욱 큰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7일부터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에서 무기한 휴진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정부도 이에 대응해 오후 1시 30분에 의료개혁 관련 브리핑을 예고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해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한 대응 방안을 발표한다.
한편, 의사들의 집단 휴진이 위법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의료법과 공정거래법 등 관련 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으며, 처벌 시 의사 면허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복지부는 불법적 집단행동이 발생할 경우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오늘 발표될 투표 결과와 정부의 대응 방안에 따라 의료계의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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