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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이탈리아 최대 항만도시 제노바와 손잡다

부산시는 현지 시각으로 5월 20일 오전 11시 30분, 이탈리아 제노바 시청사에서 제노바시와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 체결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마르코 부찌 제노바시장이 참석해 직접 협정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정은 2022년 박형준 시장과 마르코 부찌 시장 간 우호서신 교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 후속 조치다. 지난 2022년 12월, 마르코 부찌 제노바시장이 양 도시 간 교류와 협력 방안, 우호협력도시 협정 체결 제안을 담은 서신을 박 시장에게 보내면서 실질적인 협력 증진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고, 이번 협정 체결로 그 결실을 보게 되었다.

제노바는 이탈리아 최대 항만도시이며, 전통적으로 조선업과 제조업이 발달한 도시다. 한국은 1884년 이탈리아와 수교를 맺었으며, 올해 양국 수교 140주년을 맞이했다. 부산시와 제노바시는 양국 최대 항만도시이자 조선업과 제조업이 발달한 공통점을 가지고 그간 항만 부문을 중심으로 상호 협력해왔다.

이번 제노바시와의 우호협력도시 협정 체결은 부산시의 첫 번째 이탈리아 자매·우호협력도시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부산시는 국제행사 유치 과정에서 얻은 도시외교 파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략적 국제교류 관리계획을 수립했으며, 이번 협정 체결을 계기로 이탈리아까지 도시외교의 외연을 확장하게 됐다.

협정 체결로 두 도시는 항만, 투자통상, 관광,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 및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노바시는 연간 200만 명 이상의 크루즈 승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경험이 있는 두 개의 세계적인 축구 클럽(제노아 CFC, UC 삼프도리아)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협정을 통해 제노바시와의 교류를 강화하고, 양 도시가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는 부산시가 국제적으로 더욱 경쟁력 있는 도시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이탈리아 제노바시와의 우호협력도시 체결을 계기로 부산이 항만 분야 혁신 역량을 높이고,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게 돼 대한민국 중추도시로서 역할을 위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실현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향후 제노바시와는 항만⸱투자통상⸱관광⸱문화⸱스포츠 등 지속가능한 교류 활동을 활발히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는 이번 제노바시와의 우호협력도시 협정 체결로, 민선 8기 기간 14개의 도시와 자매·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하는 등 총 41개국 51개 도시와 자매·우호협력 관계를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