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무부의 크리스토퍼 랜다우 부장관이 최근 미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구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해당 사건으로 인해 미국 재입국 시 어떠한 불이익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 고위 당국자가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첫 사례다.
한·미 외교차관 회담에서의 주요 논의
랜다우 부장관은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의 회담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박 차관은 조지아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에서 단속돼 구금된 한국인 317명의 처우를 언급하며, 귀국자들의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랜다우 부장관은 이번 사태를 제도 개선과 한·미 관계 강화를 위한 기회로 삼자고 제안했다.
양 차관은 또한 한국 노동자들의 비자 체계 개선에도 뜻을 모았다. 박 차관은 “한국 맞춤형 비자 카테고리 신설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워킹그룹 창설과 비자 관련 상담창구 개설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랜다우 차관은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활동이 미국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후속 조치를 위한 실무 협의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대북 정책 및 국제 행사 협력 논의
양측은 대북 정책에서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박 차관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각자의 역할을 다하자”고 말했고, 랜다우 부장관도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으며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또한 양 차관은 이달 유엔총회와 다음 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국제 행사를 계기로 한·미 고위급 외교 일정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조선, 원자력, 첨단기술 분야에서 진전된 협력 성과를 도출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