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부가 해외 청년을 대상으로 추진한 북한인권 교육 온라인 강의가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내년도 예산에서 제외됐다. 이 사업은 전임 정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통일부는 올해도 강의 제작 예산을 반영했으나 집행하지 않았고, 내년에는 아예 예산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저조한 조회수와 구독자 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통일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NKGYL 북글영’에 올린 9개 강의의 평균 조회 수는 55회로 집계됐으며, 채널 구독자는 58명에 불과했다. ‘북글영’은 ‘북한인권·안보 글로벌 영리더십 프로그램’의 줄임말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성과는 미미했다.
강사비와 영상 제작비 등으로 총 4740만원이 소요됐지만, 참여 실적이 저조해 수료증 발급과 현장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되지 않았다. 통일부는 “참여 실적 미비 등을 이유로 인증서 발급 및 오프라인 현장 프로그램의 운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를 대체할 프로그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예산 집행 및 향후 계획
통일부는 올해에도 온라인 강의 제작에 필요한 예산 1억7000만원을 배정했으나 집행하지 않았다. 추가 강의 제작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통일부는 “향후 예산 집행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내년도 예산에서도 해당 사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홍기원 의원은 이번 사업이 정확한 수요 분석 없이 추진된 결과라고 지적하며, “통일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사업 기획 단계부터 실제 수요 파악 등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기부터 논란이 있었던 이 사업은 남한 드라마 시청 중학생 공개 처형 사례를 포함하는 등 민감한 내용을 다뤘으나 진위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삭제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