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상병 순직 당시 해병대 최고 지휘관이었던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순직해병 특검팀에 출석했다. 김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서초동 특검사무실에 도착했으나,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그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으며, 채상병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VIP 격노설’을 처음으로 전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검팀, 김계환 전 사령관의 입장 변화 주목
특검팀은 지난 7월 김 전 사령관을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김 전 사령관은 그간 ‘VIP 격노설’에 관한 진술을 거부하거나 부인했으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입장을 뒤집어 격노설을 인정했다. 특검팀은 이번 조사를 통해 그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채상병 사건 수사 과정 및 외압 정황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 이틀째 특검 출석
한편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도 이틀째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다. 그는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및 모해위증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소장은 특검 사무실에 도착하며 “제56사단 장병 여러분께 사단장으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채상병 사망 사건의 혐의자를 줄이라고 압박하신 것이 맞나”라는 질문에 대해 “그 부분은 특검에서 잘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또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창구로 지목된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일원인 송호종 전 대통령경호처 경호부장도 이날 특검에 출석했다. 송 전 부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부터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