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구금된 한국인 316명이 자진 출국 형식으로 귀국길에 오르면서, 한-미 양국 간 협상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11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 당국은 구금된 한국인들이 애틀랜타 공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수갑을 착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우리 정부는 이를 강하게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과 협상 과정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귀국 일자가 다가오는데도 수갑 착용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미 백악관과 국무부에 강력히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상황이 전달되었으며, 그는 “수갑을 채우는 건 문제가 있다”며 직접 개입해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백악관의 지시로 자유롭게 돌아가게 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전했다.
외교부와 미국 측의 입장
외교부는 수갑 착용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지만, 이는 출발 지연의 직접적 이유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마코 루비오 장관과 면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인들이 숙련된 인력인 만큼 미국에서 계속 일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수갑 착용 문제가 해결되고, 귀국 절차가 진행되었다.
이번 사태로 인해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향후 미국 입국 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확약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이민세관단속국은 상부 지시로 전세기 출발이 어렵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아 여러 추측이 나왔었다. 그러나 이번 협상 과정을 통해 한-미 양국 간 외교적 노력이 빛을 발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