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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단체, 노재헌 주중대사 내정에 강력 반발… “희생자 모독 행위”

5·18단체, 노재헌 주중대사 내정에 강력 반발… “희생자 모독 행위”
2020년 5월 말 광주 오월어머니집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씨가 선물로 받은 오월어머니들의 미술 작품 엽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5·18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들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씨의 주중대사 내정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5·18기념재단과 5·18 공법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5·18 학살 책임자의 직계 가족을 외교의 요직에 임명하는 것은 5·18 희생자와 유족은 물론 민주주의를 지켜온 국민 전체를 모독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5·18단체, 정부의 인사 결정 철회 요구

이들 단체는 “5·18민주화운동은 국가 폭력에 맞서 피로 지켜낸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이며, 수많은 희생 위에 세워진 오늘의 민주정부는 그 정신 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인사는 국민적 열망을 저버린 배신이며 역사의 아픔을 다시 짓밟는 폭거와 다름없다”고 주장하며 정부가 이번 임명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국민 앞에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5·18정신과 민주주의 가치를 존중할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러한 반발은 노재헌 씨가 과거 여러 차례 광주를 방문해 아버지를 대신해 사죄의 뜻을 밝힌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노재헌 씨의 과거 행보와 반발 이유

노재헌 씨는 2019년부터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및 오월어머니집 방문 등을 통해 사죄의 뜻을 전했으나, 여전히 5·18 학살 책임을 ‘유언비어’로 돌린 ‘노태우 회고록’ 수정이나 5·18 공법단체 방문, 노태우 비자금 실체 규명 등 5·18단체들의 요구사항에는 응하지 않아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과거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인물의 외교적 요직 임명이 가져올 파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정부가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