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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전 부장검사, 특검 조사 후 귀가… “김건희 오빠 요청으로 그림 중개”

김상민 전 부장검사, 특검 조사 후 귀가… “김건희 오빠 요청으로 그림 중개”
‘공천개입 의혹’ 당사자인 김상민 전 검사가 9일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씨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된 핵심 인물인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9일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김 전 검사는 이날 오전 9시 49분경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그는 출석 당시 취재진에게 “수사 과정에서 확증 편향의 오류를 경계해야 한다”며, “특검 수사를 통해 누설되고 있는 많은 정보가 오해와 억측에 기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우환 화백 그림 중개 논란

조사를 마친 김 전 검사는 밤 11시 13분경 사무실을 나서며 “의혹 있는 부분들에 대해 상세히 소명했다”고 말했다. 특히 논란이 된 이우환 화백의 그림과 관련해서는 “제가 소유했던 그림이 아니고, 김진우 씨(김건희 여사 오빠)의 요청으로 그림을 중개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구매 자금 역시 “김진우 씨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림 진위 논란에 대해서는 “중개 당시 위작일 리 없다고 확신했고, 만약 위작이라면 중개한 업체들이 도산할 정도로 강력하게 신뢰성을 담보했다”며, 현재 위작으로 밝혀져 곤혹스럽고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진우 씨가 자신을 통해 그림을 산 이유에 대해서는 “업체 측에서 구매자가 신분이 보장된 사람에게만 판매한다고 했고, 김건희·김진우 일가가 그림을 산다는 정보가 새 나가면 가격이 급등할 수 있어 신분을 숨기고 구매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공천 개입 의혹 및 국정원 취업

김 전 검사는 지난해 4·10 총선 공천 개입 의혹에도 연루되어 있다. 김건희 씨가 그를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출마시키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실제로 그는 현직 부장검사 신분으로 창원 지역 주민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됐으며, 결국 총선 출마를 강행했다.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는 김건희 씨가 창원 의창구에서 김상민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으나, 김 전 검사는 공천 심사에서 탈락했고 이후 국가정보원 법률특보로 임명되었다. 특검팀은 최근 김건희 씨 오빠의 장모 집을 압수수색하며 이우환 화백의 작품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찾아냈으며, 이를 통해 그림 대가로 공천이나 국정원 취업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그림의 진위 여부를 두고 한국화랑협회는 위작이라고 판단했지만, 한국미술품감정센터는 진품 판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