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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의원, 통일교와의 거래로 국정 농단 혐의…특검 “죄질 불량” 구속영장 청구

권성동 의원, 통일교와의 거래로 국정 농단 혐의…특검 “죄질 불량” 구속영장 청구
2022년 12월께 일부 통일교 교인들에게 배부됐다는 국민의힘 입당 원서. 독자 제공.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사진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이를 ‘국정 농단’으로 규정하며 권 의원의 체포동의 요구서를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특검팀, 권성동 의원의 국정 농단 혐의 지적

특검팀이 국회에 제출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따르면, 권 의원은 유력 대통령 후보자의 최측근으로서 종교단체와 이해관계를 충족하기 위해 거래를 했고, 대한민국의 예산과 조직을 사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팀은 이러한 행위가 죄질이 불량한 국정 농단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으며, 범죄가 중대하고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추가 수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권성동 의원, 정치자금 수수 혐의 부인

권 의원은 2022년 1월5일 서울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만나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 명목으로 현금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권 의원은 이러한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반면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과 다이어리 기재 내역 등을 근거로 금품 수수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

특히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의 아내가 촬영한 1억원 현금 사진과 당시 자리에 함께했던 인물에게 보낸 메시지 등을 확보해 증거로 제시했다. 또한 권 의원이 관련 수사가 시작되자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차명폰으로 수사 관계자들과 연락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점도 구속 사유에 포함됐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비서관을 통해 윤 전 본부장 등 ‘수사 중인 공범’에게 몰래 접촉해 수사 상황을 공유받으려 시도한 사실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막강한 자금력과 조직을 갖춘 통일교 및 현직 국회의원인 피의자가 지속적으로 회유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 의원의 체포동의 요구서는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으며,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표결될 예정이다. 특검팀은 권 의원 신병 확보 후 추가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