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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톈안먼 망루에서 시진핑과 함께 전승절 열병식 참석 예정

김정은, 톈안먼 망루에서 시진핑과 함께 전승절 열병식 참석 예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2023년 9월 14일 러시아 아르툠에서 블라디보스토크를 향해 출발하는 사진. /타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톈안먼 망루에서 중국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김 위원장의 자리 배치가 주목받고 있다.

김정은의 자리 배치와 외교적 의미

김 위원장은 상당한 예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해외 정상급 인사를 발표하면서 김 위원장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호명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 오른쪽에, 김 위원장이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발표는 외교가에서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전승절과 같은 대규모 행사에서 자리 배치는 정치적 상징성을 담고 있어 막판까지 고심하는 경우가 많다. 제3국이 사전에 자리 배치를 발표하는 일은 드물다. 과거 전승절 행사에서는 시 주석의 양 옆에 중국 측 인사들과 해외 정상들이 자리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 옆자리에 서며 예우를 받았다.

역사적 배경과 현재의 의미

북한, 중국, 러시아 지도자가 톈안먼 망루에 함께 서는 것은 1959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마오쩌둥 주석이 중앙에 섰고, 호찌민 초대 베트남 국가주석과 저우언라이 총리가 그 옆을 지켰다. 김일성 주석도 마오 주석 옆자리에 섰던 바 있다.

1954년에는 김일성 주석이 마오 주석 바로 옆자리에 서며 북중 관계의 긴밀함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후 북중 관계는 여러 사건으로 인해 멀어졌다. 이번 행사는 다시금 북중러 관계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