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국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무리한 사인을 거부했다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밝혔다. 김 실장은 1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대통령께서 정상회담을 못해도 괜찮으니 무리한 것은 사인할 수 없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3500억 달러 대미투자펀드 협상 난항
김 실장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펀드 운영에 대한 미국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7월 30일 통상협상이 타결됐지만, 구체적인 운영 방안에 대해 미국과 상당한 이견이 있었다”며 “미국 측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에게 사인을 강요했으나, 대통령께서는 국익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를 거부하셨다”고 말했다.
또한 김 실장은 회담 직전까지 고성이 오가는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고 전하며, “대통령께서 ‘국익이 중요하니 정상회담 안 해도 된다’고 말씀해주셔서 협상 실무진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강경한 입장과 외환시장 우려
김 실장은 한국의 강경한 입장을 강조하며, “한국은 정말 터프한 나라다. MOU를 맺더라도 대한민국 법에 맞아야 하고 국민에게 납득될 만한 안을 가지고 사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3500억 달러가 어떻게 쓰일지 불분명하면 외환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외환위기를 겪었던 한국의 상황을 설명했다.
자동차 관세 25% 유지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통령실은 같은 입장”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 있지만 종합적으로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미국 연방법원의 상호 관세 정책 위법 판결에 대해선 “품목관세 문제라 크게 관계는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