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유성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채해병 사망 사건과 관련된 수사외압 의혹으로 처음으로 특검팀에 출석했다. 황 전 사령관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채해병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입장했다. 이번 출석은 그가 채해병 사망 사건 및 관련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첫 번째 사례다.
특검팀, 방첩사의 동향보고서 확보
특검팀은 채해병 사망 사건 초동수사가 진행되던 시점에 국군방첩사령부가 작성한 동향보고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건은 2023년 7월 31일 안보실 회의 이후 작성된 것으로, 당시 VIP 격노설과 관련된 정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황 전 사령관은 안보실 회의 당일 박진희 대통령실 군사보좌관과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다.
황 전 사령관은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그는 군복 대신 짙은 남색 정장을 입고 서류 가방을 들고 있었으며,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기 전 “수고하세요”라는 말만 남겼다.
특검, 황 전 사령관 조사 계획 밝혀
정민영 특검보는 황 전 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이유에 대해 “방첩사는 채상병 사망 사건 이후 해병대와 국방부 내부에서 벌어진 일련의 과정들에 대해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 특검보는 “황 전 사령관을 상대로 채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항, 방첩사가 파악하고 있었던 사항 및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지시받은 사항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채해병 사망 사건과 관련된 수사외압 의혹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황 전 사령관의 출석이 향후 수사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