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면회나 접견에 대해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당대회 선거운동 과정에서 ‘당선되면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고 했던 발언에서 한 발 물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인천에서 열린 당 연찬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답변했다.
헌법재판소 결정과 당내 의견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에 대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이 방어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고 법적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계엄이라는 수단이 적정성·균형성을 갖지 못한 결정이었다는 헌재 결정을 수용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갈 계획이라며 접견 신청을 이미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접견 신청은 10분 정도 유리막을 사이에 두고 대화하게 돼 있어 장소변경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극우 주장과 당내 반응
김 최고위원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 “완전한 수사를 하기 전에 알 수 없다”며 조직적 일탈이 있을 경우 법적 처벌과 선거 관리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계엄군의 중앙선관위 진입 시도를 긍정적으로 표현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 면회와 강성보수·극우세력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피하는 상황은 당내 쇄신파의 비판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라디오 대담에서 “윤 전 대통령 면회는 절대 가면 안 된다”며 당 대표로서 국민의 의견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연찬회 특강에서도 극우와의 절연을 당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장동혁 신임 대표는 지지층을 배반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핵심 지지층에 대한 배신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좁히지 않고는 수도권 선거 승리는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