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의 5선 중진 나경원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야당 간사로 선임되면서, 6선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과의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두 의원은 각각 판사 출신으로, 오랜 기간 국회에서 경쟁해온 인물들이다. 이번 선임은 상임위 간사와 위원장 자리를 보통 재선이나 3선 의원이 맡는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나경원, 법사위 간사로 전투 모드 돌입
나경원 의원의 간사 선임은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서 결정됐다.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가 전투 모드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나 의원의 선임을 환영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모두 차지한 상황에서 입법 활동을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추미애와의 쟁점 법안 대결 주목
앞으로 두 의원은 검찰개혁 법안과 특검법 연장 등 주요 쟁점 법안 처리를 놓고 법사위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경원 의원은 민주당의 입법 활동을 ‘폭주’라고 비판하며, 이를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추미애 위원장은 나 의원의 간사 발탁 소식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두 의원은 각각 1992년과 1982년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의 길을 걸었으며, 정치 경력도 오래되었다. 나경원 의원은 2004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추미애 의원은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 예비 후보군으로도 거론되고 있으며, 나경원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로, 추미애 의원은 경기지사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