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 노동자 박정혜 씨가 600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지상으로 내려온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공농성 현장을 방문해 박 씨와 면담을 진행하며, 당 차원의 태스크포스(TF) 구성과 입법공청회 개최 등을 약속했다. 정 대표는 “최선을 다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
정 대표는 28일 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및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함께 경북 구미의 한국옵티칼 공장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박정혜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지회장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세계 최장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크레인을 타고 올라가 박 씨와 약 20분간 면담을 진행했다.
박 씨는 “구미 공장이 불이 난 뒤 자회사가 물량을 가지고 갔으면 여기 있는 노동자들에게도 기회를 줄 수 있었다”며 “신규 채용은 하면서도 남아있는 노동자들은 안 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한국옵티칼 청문회 개최와 노사 교섭 테이블 주선 등을 민주당에 요구했다.
정부와 여당의 협력 요청
29일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현장을 찾는다. 노조는 닛토덴코가 외투기업이므로 노동부뿐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등 관계 부처가 협동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할 예정이다. 박 씨는 이날 오후 3시 고공농성을 시작한 지 600일 만에 땅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 차원의 TF를 만들고, 입법공청회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주영 의원은 “한국옵티칼 이배원 대표이사를 불러 노동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노동계와 함께하는 TF로 문제 해결과 외국인투자기업의 먹튀를 방지하기 위한 입법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현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지회장은 “아쉬운 점도 있지만 당 대표가 직접 와서 약속을 했고, 정부와 여당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고 노력하는 걸로 느껴졌다”며 “농성이 해제되더라도 강한 의지를 갖고 투쟁을 이어간다면 빠른 시일 내에 대화 테이블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