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한국 기업들이 미국과의 제조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1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미국과의 상호관세 협상 타결 시 조성하기로 한 3500억 달러 투자 펀드와는 별도로 진행되는 것이다.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개최
이번 발표는 워싱턴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이루어졌다. 이 자리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16명의 국내 주요 기업인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21명이 참석해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략산업 분야 협력 강화와 첨단산업 협력, 전략적 투자 구매, 핵심 품목 공급망 안정화 등 ‘제조업 르네상스’를 위한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반세기 만에 일궈낸 대한민국의 초고속 압축 성장은 미국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을 역사적 성취”라며 “이제 대한민국이 미국의 제조업 재건에 기여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양국 간 계약 및 MOU 체결
행사에 참석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오늘 미국과 한국의 비즈니스는 물품만 교역하는 게 아니다.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미국은 시장 개방을 원하고 있으며, 농민과 제조업자, 혁신가를 위해 시장을 계속해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 기업들은 조선, 원자력, 항공, 액화천연가스(LNG), 핵심 광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1건의 계약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양국은 더욱 긴밀한 산업 구조와 공급망을 구축하고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