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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주한미군 기지 소유권 주장 논란…사실과 다른 발언들

트럼프 대통령, 주한미군 기지 소유권 주장 논란…사실과 다른 발언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기지의 소유권을 미국이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에 대한 질문에 “그걸 지금 말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친구이기 때문”이라고 답하며, 한국 내 미군 기지의 소유권을 미국이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기지를 건설하는 데 엄청난 돈을 썼고 한국이 기여한 게 있지만 난 그걸(소유권을) 원한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기지의 법적 지위와 현황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는 여러 가지 사실과 다른 부분이 포함되어 있다. 먼저, 그는 한국에 4만 명 이상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고 했으나, 실제로 현재 주한미군 규모는 약 2만8500명 수준이다. 또한, 주한미군 기지는 임대차 계약이 아닌 한국이 미국에 공여한 것으로, 한미상호방위조약 제4조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제2조에 따라 시설과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이러한 공여된 시설과 부지를 사용하며, ‘2022 국방백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무상 공여된 토지의 임대료는 연간 1조739억 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대차 계약 주장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주한미군 경비 부담 원칙

주한미군의 법적 지위는 1966년 체결된 SOFA에 규정되어 있으며, 이 협정에 따르면 한국은 주한미군에 시설과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미국은 운영 및 유지비를 책임진다. 그러나 현재 한국은 원래 부담하지 않아도 될 주둔 경비를 미국과 나눠 내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기지를 건설하는 데 엄청난 돈을 썼다”고 주장했지만, 2016년 당시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미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한국이 평택 미군 기지 이전비(건설비) 108억 달러의 92%를 부담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러한 사실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