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25일 동시에 소환해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김 여사의 구속 이후 네 번째이며, 전 씨는 구속 후 첫 조사였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구속 기간 만료 전인 오는 29일에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특검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추가 조사 계획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 여사는 오전 10시에 출석했으나 대체로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앞선 세 차례의 조사에서도 김 여사는 대부분의 질문에 대해 “모른다”거나 “기억나지 않는다”며 사실상 진술을 거부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날 건진법사를 통한 통일교 쪽의 선물 전달 및 현안 청탁 의혹과 관련해 1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으나, 김 여사는 대부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오는 27일 김 여사를 추가로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29일에 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박 특검보는 “29일 기소 시점을 정해놓고 있지만 조사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명태균 공천 개입,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관련 혐의로 우선 김 여사를 재판에 넘긴 뒤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등 남은 의혹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전성배 씨, 통일교 청탁 혐의 부인
특검팀은 이날 통일교의 김 여사 선물·청탁 전달 통로로 지목된 전성배 씨를 구속 후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다. 전 씨는 그동안 통일교 쪽으로부터 청탁성 금품을 받은 사실은 일부 인정했으나 실제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선물을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이기성 통일교 천심원장과 김종관 효정글로벌통일재단 이사장 등 통일교 고위 간부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전 씨는 이날 진술을 거부하진 않았지만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