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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한일회담 후 과거사 문제 각오하며 미래 협력 강조

이재명 대통령, 한일회담 후 과거사 문제 각오하며 미래 협력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 도착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일본 도쿄에서 미국 워싱턴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경제·사회 분야에서의 미래 협력의 틀을 마련했지만, 강제동원 제3자 변제안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논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한 입장

이 대통령은 전용기 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일 회담과 관련해 우리 국민들 중 일부가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러한 지적을 받을 것도 각오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이 도쿄에서 채택한 공동 발표문에는 “1965년 국교 정상화 이래 축적되어온 한-일 관계의 기반에 입각하여 양국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키자”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국내 역사학계와 과거사 단체들은 이번 정상회담과 합의문을 비판하며 “실용외교라는 명분에 역사 정의가 가려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상대가 있기 마련”이라며 “비난받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깊어지면 더 전향적인 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 협력과 투트랙 기조

이재명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서 ‘투트랙 기조’를 거듭 강조하며 과거와 미래를 분리해 대화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친한 사람은 더 친하게, 미운 정은 미운 정대로 대치하더라도 협력할 건 또 협력해야 한다”며 대일 관계에서도 약간의 진척이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서 “과거사 문제나 영토 문제가 분명히 있고 시정해야 하지만,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경제, 안보, 기술협력 등의 문제를 팽개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첫술에 배부르려 하면 체할 수 있다”며 조금 더 시간을 주면 더 나은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고, 과거사나 영토 문제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