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대통령실의 주요 인사들이 모두 자리를 비우게 됐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에 이어 강 비서실장까지 미국으로 향하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의 국외 순방 시 비서실장이 국내 상황을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번에는 강 실장이 직접 동행하게 되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강훈식 비서실장의 발언과 역할
강훈식 실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고 한 마디라도 더 설득할 수 있다면 당연히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관이 힘을 합쳐 회담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강 실장은 미국에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논의할 가능성이 있지만, 구체적인 만남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상회담 의제와 돌발 상황 가능성
대통령실 3실장이 모두 자리를 비우면서 정상회담에 돌발 상황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상호관세 세부항목과 관련해 미국 측의 새로운 요구가 난항의 주요 원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한국이 자동차와 쌀 등 미국 제품에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대중국 공조에서 한국의 역할 확대를 요구하는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과 관련해 미국의 입장이 종전보다 ‘터프’해졌다”고 밝히며, 문구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