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전 간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독대를 “역사적인 날”로 기록한 사실이 밝혀졌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 만남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의해 주선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통일교 측에서 건넨 금품의 대가성을 조사 중이다.
윤영호 전 본부장의 수첩 내용
특검팀은 통일교 2인자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수첩에서 2022년 3월 22일 “역사적인 날”, “대박”이라는 기록을 확인했다. 윤 전 본부장은 특검 조사에서 이날 당시 대통령 당선자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서울 용산구 청파동의 통일교 건물에서 만나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등 통일교 현안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는 한-캄보디아 경제협력기금 차관 지원 한도를 대폭 늘렸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동남아 순방길에 캄보디아를 방문했다.
권성동 의원의 역할 의혹
특검팀은 권성동 의원이 이 만남을 주선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이 권 의원을 만난 후 윤 전 대통령과 만났다는 진술 때문이다. 또한, 권 의원이 금품을 받은 대가로 이 만남을 주선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권 의원은 2022년 초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정황이 포착되었으며, 이는 불법 대선자금 수사의 일환으로 조사 중이다.
한편, 권 의원은 과거에도 통일교 관련 행사에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윤 전 대통령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권 의원이 금품을 받은 대가로 당선자 신분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일교 측의 만남을 주선했다면 뇌물 혐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권성동 의원은 이에 대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으며, 특검팀은 독대에서 오간 대화와 실제 대가성을 입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