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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통일교 전 간부 진술 확보…김기현 당 대표 당선에 통일교 교인 집단 입당 개입 의혹

특검, 통일교 전 간부 진술 확보…김기현 당 대표 당선에 통일교 교인 집단 입당 개입 의혹
▲지난 2023년 3월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들이 대의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김기현·황교안·천하람 후보. ⓒ연합뉴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전직 고위 간부로부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의원의 당 대표 경선을 돕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이 집단 입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같은 내용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후 진행된 조사에서 드러났다.

통일교와 김기현 의원의 관계

윤 전 본부장은 권성동 의원이 당 대표 후보 출마를 포기하자, 통일교 교인을 통해 김기현 의원의 당선을 도왔다고 밝혔다. 당시 김 의원은 52.93%의 득표율로 결선투표 없이 당 대표에 선출됐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공모해 통일교 교인을 대거 국민의힘 당원으로 입당시킨 후 투표와 캠프 조직 등을 통해 김 의원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2023년 2월 윤 전 본부장이 전 씨에게 보낸 메시지를 확인했으며, 그 내용에는 “신규 입당원이 1만1101명, 기존 당원이 2만1250명”이라는 정보가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이들은 김 의원 당선을 위한 방법을 논의한 정황을 드러내는 문자 메시지 등을 확보했다.

권성동 의원과의 초기 계획

처음에는 권성동 의원을 지원하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11월 윤 전 본부장은 전 씨에게 “윤심이 정확히 무엇입니까. 전당대회에 어느 정도 규모로 (지지 당원이) 필요한가요”라고 물었고, 이에 대해 전 씨는 “윤심은 변함없이 권(성동)”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2023년 1월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이들은 계획을 수정해야 했다. 윤 전 본부장은 난처함을 표하며 “총선 비례대표 TO를 대내 명분으로 (통일교 교인의) 국민의힘 입당을 강행했는데 난처하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전 씨는 “비례는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답변하며 비밀리에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결국 이들은 목표를 김기현 의원으로 변경한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본부장을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으나, 이번 공소 제기에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법 개입 의혹은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