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에서 역사적인 순간이 연출되었습니다. MLB가 출범한 지 15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심판이 정규시즌 경기에 나선 것입니다. 젠 파월은 소프트볼 선수 출신으로 마이너리그에서 경력을 쌓아온 후, 10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더블헤더 1차전에 1루심으로 출장했습니다.
팬들의 환호 속 데뷔전 치른 젠 파월
경기 시작 전,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에 나온 파월은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쳤고, “그저 놀라웠다. 오랜 꿈을 이뤘고, 여전히 꿈 속에 살고 있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애틀랜타는 7-1로 승리했으며,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파월 심판이 자신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MLB 여성 심판의 새로운 시작
젠 파월은 뉴저지 출신으로 학창 시절 소프트볼과 축구 선수로 활동했으며, 2010년부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소프트볼 심판으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15년 MLB 심판 트라이아웃 캠프를 통과하고, 2016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프로 심판으로 활동하며 1200경기 이상을 소화했습니다. 지난해와 올해는 MLB 시범경기에 초청돼 심판을 맡았으며, 이번 정규시즌 경기에서는 최초의 여성 심판으로서 역사를 새롭게 썼습니다.
파월은 경기 후 자신이 썼던 모자를 명예의 전당에 전달하며 의미 있는 순간을 기념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곧바로 열린 더블헤더 2차전에는 3루심으로 투입되었으며, 오는 11일 열리는 애틀랜타와 마이애미의 경기에서는 주심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MLB의 여성 심판 등장은 다른 스포츠와 비교하면 다소 늦은 편입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이미 1997년에 최초의 여성 심판이 등장했으며, 미국프로풋볼(NFL)은 2012년에 여성 심판을 배치한 바 있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최근 카타르 월드컵에서 최초로 여성 심판을 투입한 바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