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전위크=구주희 기자]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들이 임대료 문제로 인해 문을 닫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가 면세점업계가 제기한 법원 중재에 응하지 않으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대료 조정 문제로 법적 갈등 지속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 매장 운영과 관련해 임대료 조정을 법원에 신청한 상태다. 법원은 이미 1차 조정기일을 진행했으며, 2차 조정기일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인국공은 계약 조건 변경이 배임 소지가 있다며 조정 절차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면세점 관계자들은 “조정에 응하지 않는 것은 대화를 포기한 것”이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일부 면세점들은 매달 수십억 원의 손실을 감내하며 영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계약 해지를 감수하고 법원 조정을 신청한 상황이다.
해외 공항과 대비되는 인천공항의 대응
해외 주요 공항들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임대료 감면에 유연하게 대응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일본 나리타공항 등은 매출 연동 방식으로 임차인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러나 인천공항은 이러한 변화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인천공항 출국자는 증가했지만, 면세점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의 고가 소비 회복 지연과 맞물려 업황 악화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면세점업계는 인국공의 불참으로 협의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며, 철수 시 공항 이용객 불편 및 수익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인국공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배임 문제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업계는 이를 ‘책임 회피’라고 반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