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비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대전 지역에서는 다리가 내려앉아 교통이 마비되는 등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강 수위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으며, 주민들은 복구 작업에 한창입니다.
그라운드 골프장에는 흙탕물이 빠져나간 자리마다 펄이 쌓여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노인네들이 갈 데도 없고, 놀고 있을 수도 없다”며 복구에 힘쓰고 계십니다.
긴 장마의 시간… 모두가 견뎌야 할 시간
농성장도 긴 장마의 시간을 견디며 자리를 옮기고 상황을 살피고 있습니다. 대청댐 방류로 인해 아직도 한두리대교 교각 밑 벽화 속 아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천 주변 시설물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매년 홍수로 인해 피해를 입는 시설물들을 고치기 위해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전 갑천에는 어린이 전용 풀 및 편의시설을 만들 계획이지만, 하천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번 큰비에 물놀이장 예정 부지가 완전히 침수되면서 이러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엄마, 천막을 우리 집 앞에 치면 안 되나?”
세종시민들이 모인 채팅방에서는 ‘천막농성장이 길어질 것이 걱정’이라는 우려와 함께 “우리도 시간을 더 내서 야간농성, 낮 농성에 함께 하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기약과 영양제를 챙겨 농성장으로 오는 발걸음들은 장마를 이길 힘이고 자양강장제입니다. 오늘 밤도 천막농성장의 불은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물 빠진 그라운드 골프장을 걸어가며 벽화 속 아이를 지키기 위해 주민들은 계속해서 버티고 있습니다. 장맛비는 잠시 소강상태지만, 대청호 방류가 계속돼서인지 아직은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