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25전쟁에서 미국의 주요 무기를 파괴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반미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 전시된 추격기와 어뢰정을 소개하며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 조종사 김기옥이 6·25전쟁 당시 추격기를 몰아 미국의 폭격기 ‘B-29’ 등 비행기 11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김기옥은 북 조종사 가운데 최초로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은 인물로 소개되었다.
또한, 어뢰정 21호가 1950년 주문진 해상전투에서 미국 중순양함 ‘볼티모어’호를 격침시켰다고 묘사했다. 그러나 한국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 따르면 볼티모어호는 당시 참전하지 않고 본토 해군기지에 정박 중이었다고 한다.
북한의 이러한 주장은 정전협정 체결 72주년을 맞아 대미항전 기조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은 한국과 미국 정상을 특정하는 비난을 삼가고 있어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신천계급교양관 방문 시에도 “최강의 자위력을 키워야 한다”고 언급했으나, 한미를 직접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