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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광산 추도식, 일본의 강제동원 언급 부재로 ‘반쪽’ 행사 비판

사도광산 추도식, 일본의 강제동원 언급 부재로 ‘반쪽’ 행사 비판
▲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13일 열린 ‘사도광산 추도식’에서 나카노 고 추도식 실행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추도식에 불참해 2년 연속 ‘반쪽’ 행사로 치러졌다. ⓒ연합뉴스

조선인 강제 노역이 이루어졌던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하여, 윤석열 정부가 일본으로부터 받아낸 성과라고 밝혔던 노동자 추도식에 한국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참을 결정했다. 이는 일본 측이 노동자의 ‘강제동원’을 언급하지 않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국민의힘은 이를 “맹탕 추도식”이라며 비판했다.

일본의 과거사 직시 부재 비판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14일 논평에서 “일본이 사도광산 추도식에서 조선인 ‘강제동원’을 언급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며 “지난해와 같이 일본 측 인사만 참가한 ‘반쪽’ 행사이자, 강제성 표현이 빠진 ‘맹탕’ 추도식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며 매년 추도식을 열겠다고 약속했지만, 올해는 외무성 담당 국장이 참석하는 등 그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꼬집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강제노동의 역사를 인정하고 희생된 조선인의 희생을 기리려면 그 취지와 성격에 걸맞은 형식의 추도식이 치러져야 한다”며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 추도식에서 보인 일본의 무례함은 한일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일본이 군함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 약속했던 희생자추모센터 설치를 도쿄에 설치하고 강제성을 부인하는 자료를 전시하는 등 신뢰성을 잃은 행보를 보여 비난받았다고 덧붙였다.

한일 관계 개선 위한 요구

최 수석대변인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은 정상회담 정례화와 교류 강화를 약속했지만, 일본이 과거사 문제를 직시하지 않는다면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나아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렬한 반성과 용기 있는 사과가 있어야만 과거의 벽을 넘어 화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올해 추도식이 한국인 노동자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방향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협의했으나 핵심 쟁점인 강제성 표현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참석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본은 이날 추도식에서 강제성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행사에는 중앙 정부 고위급 인사의 참석 약속 역시 이행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차관급 인사가 참석했지만, 올해는 국장급 인사가 참석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