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구속된 손현보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교회를 방문해 손 목사의 구속을 ‘종교 탄압’으로 규정하며 대여 투쟁의 일환으로 장외투쟁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극우 개신교 세력과의 연대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동혁, 종교 탄압 주장하며 장외투쟁 불씨
장 대표는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손 목사에 대한 구속은 모든 종교인에 대한 탄압”이라며 “2025년 대한민국에서 종교 탄압을 막는 것이 제 소명이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손 목사는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지난 8일 구속됐다.
예배 연단에서도 장 대표는 “손 목사의 뜨거운 열정은 우리 마음속에 더 강력히 살아 움직이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떨쳐 일어날 때 전쟁에 능한 하나님께서 그 싸움을 이기게 해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손 목사의 구속을 국가의 ‘종교 탄압’으로 규정하며 장외 투쟁에 불을 지피려는 것으로 보인다.
극우 개신교 세력과의 연대 강화
손 목사는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국면에서 전국 각지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세이브코리아’ 대표다. 장 대표도 과거 집회에서 “이번 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장 대표가 극우 개신교 세력을 끌어안으려는 행보를 보이는 것은 국회 상황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주도로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이 강행 처리될 경우, 장외 투쟁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극우 개신교 세력을 주축으로 하는 아스팔트 우파와 결집하는 방식으로 사전에 투쟁 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아스팔트 우파와의 연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여당 독주에 대응해야 하는데 뾰족한 대응책이 없이 무력한 상황이라 야당으로선 대여 투쟁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면서도 “그렇다고 아스팔트 세력과 손 잡는 게 얼마나 공감을 받을지는 의문인 데다 민주당이 오히려 극우몰이로 역공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