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명동에서 계획된 반중 집회가 경찰의 제한 통고로 인해 열리지 않게 되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2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예정된 보수단체 ‘민초결사대’의 집회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는 집회가 불가능해졌다. 경찰은 추가적으로 ‘자유대학’과 ‘선관위서버까국민운동본부’ 등 다른 단체에도 순차적으로 제한 통고를 내릴 계획이다.
명동 상인들, 소음과 영업 방해 호소
명동관광특구협의회는 전날 경찰에 “명동 일대 이면도로 시위를 제한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는 반중 집회로 인한 소음과 영업 방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보수단체들은 명동 일대에서 ‘중국인 추방’, ‘짱x’ 등 혐오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다가 상인 및 관광객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경찰 관계자는 “상인들이 보낸 공문도 제한 통고를 고려한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외교 문제로 비화된 반중 집회
지난 7월에는 반중 집회가 외교 문제로까지 번졌다. 당시 ‘자유대학’ 관계자들이 집회 도중 주한 중국대사의 얼굴이 그려진 현수막을 찢었고, 이에 중국 대사관은 외교부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대책 마련을 주문하며 “특정 국가 관광객을 모욕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며 “표현의 자유가 아닌 ‘깽판'”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