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 초기인 2022년 말,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식사 자리에서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을 언급하며 “내가 총살당하는 한이 있어도 싹 쓸어버리겠다”는 격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증언이 나와 특검이 조사 중이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이 발언의 경위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11일
비상계엄 언급 배경과 당시 상황
보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미국 순방 중 발생한 ‘바이든 날리면’ 발언 논란 이후 한남동 관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 및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등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여소야대 정국의 답답함을 토로하며 “(정국 타개법으로) 비상대권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내가 총살당하는 한이 있어도 싹 쓸어버리겠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계엄 논의 시점과 특검 조사 방향
윤 전 대통령의 계엄 논의 시점은 당초 2024년 3월로 알려졌으나, 이번 보도를 통해 이미 취임 초부터 계엄을 염두에 둔 정황이 드러났다. 삼청동 안가에서 김용현 전 대통령경호처장 등과 만나 “시국이 걱정된다. 비상대권을 통해 헤쳐나가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비상대권’ 발언 시기가 취임 1년도 되지 않은 2022년 말부터 나왔을 가능성을 두고, 해당 발언들이 단순 취중 언사였는지 아니면 임기 초부터 계엄 구상을 했음을 보여주는 정황인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관련해 특검은 김 전 최고위원 등 당시 참석자들과 조사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