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오는 17일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는 채해병 순직사건과 관련된 수사외압 의혹으로, 이 전 장관은 지난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 이후 1년 6개월 만에 다시 수사기관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이 전 장관은 이번 조사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기를 희망하며 영상녹화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호주대사 임명 의혹과 수사외압 논란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 임명 관련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혐의로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채해병 순직사건 수사기록 이첩 보류와 언론 브리핑 취소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장관은, 당시 ‘VIP 격노’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그는 호주대사로 임명되었으나 여론의 비판 속에 귀국하여 대사직에서 물러났다.
임기훈 국방대 총장 직무정지
한편, 국방부는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임기훈 국방대 총장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임 총장은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으로 재직 중 ‘VIP 격노’를 전파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특검팀의 조사를 받고 있다. 국방부는 임 총장의 직무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부총장 김영호 교수가 직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여러 의혹들이 얽혀 있어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특검팀은 법무부와 외교부가 공모하여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함으로써 수사를 회피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특검 조사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