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집에서 압수한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김상민 전 검사가 구매해 전달한 정황을 포착했다. 4일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 전 검사는 지난해 총선에서 김 여사가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로, 당시 공천에서 컷오프된 후 국가정보원 법률특보로 임명됐다. 이번 사건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금거북이에 이어 또 다른 매관매직 의혹으로 특검팀의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우환 그림 유통 과정 추적 결과
특검팀은 이우환 화백의 ‘점으로부터 No. 800298’이라는 작품의 유통 과정을 추적하던 중, 김 전 검사가 2023년 무렵 인사동의 한 화랑에서 해당 작품을 구매해 김진우 씨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작품은 2022년 대만에서 한국인이 수천만 원에 경매로 낙찰받아 국내로 들여왔으며, 이후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에서 김 전 검사가 이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의 집중 조사 방향
특검팀은 김 여사가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받은 대가로 김 전 검사의 총선 공천과 공직 임명에 힘을 써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금품 제공의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한편, 특검팀으로부터 출석 통보를 받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는 조사를 앞두고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총재는 심장 관련 시술을 받고 회복 중이며, 그는 통일교 현안 청탁과 함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김 여사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을 구속기소하면서 한 총재가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교단 지휘부를 통해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지지를 표명했으며, 이후 통일교 자원을 활용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관련 혐의를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한 총재 사건 변호인이었던 오광수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은 이날 사임계를 제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