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첨단 무기를 대거 선보이며 중국의 군사 현대화를 과시했다. 그는 톈안먼 성루에 올라 “인류는 평화와 전쟁, 대화와 대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하며, “중화민족은 난폭한 세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첨단 무기 공개로 군사력 과시
열병식에서는 초음속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61’과 사거리 2만㎞의 다탄두 전략핵미사일 ‘DF-5C’가 공개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들 무기는 미국 본토를 포함한 전 세계를 사정권에 두고 있어 국제 사회의 이목을 끌었다. 또한, 초대형 무인잠수정 ‘AJX002’와 인공지능 기반 드론 ‘페이훙(FH)-97’ 등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중국은 이번 열병식을 통해 AI 전투기, 드론 요격 레이저 등 다양한 첨단 무기를 공개하며 미국과의 군사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FH-97은 유인 전투기와 함께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주목받았다.
북·중·러 연대 강화 시사
열병식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해 북·중·러 연대 강화의 신호로 해석됐다. 왕웨이웨이 인민대 교수는 “이번 열병식을 통해 중국은 미국에 대한 군사적 강압이 불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는 중국의 대미 억지력을 과시하는 자리로 평가받으며, 시 주석의 강력한 군권 장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병력 1만여 명과 항공기 100여 기가 동원된 가운데, 병사들이 시 주석에게 경례를 보내는 장면은 그의 군사적 리더십을 부각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