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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구치소에서 성경 읽으며 특검 조사 거부…참회인가 억울함의 표현인가

윤석열 전 대통령, 구치소에서 성경 읽으며 특검 조사 거부…참회인가 억울함의 표현인가
▲ⓒ연합뉴스

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특검 조사를 거부하며 속옷 차림으로 성경을 읽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러한 행보는 그가 참회의 시간을 갖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억울함을 표출하는 상징적 행위인지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성경 속에서 찾는 위안과 정당성

기독교인들에게 성경은 어려운 시기에 위안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윤 전 대통령이 어떤 구절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해석하고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억울한 심정을 달래려는 이들은 시편을, 권력의 정당성을 되새기려는 이들은 로마서를 펼친다. 다윗이 쓴 시편 59편에서는 “나의 하나님이여, 내 원수들에게서 나를 구원해 주시고 나를 치려고 일어서는 자들에게서 나를 지켜 주소서”라고 기도한다. 반면 로마서 13장 1절은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라고 말하며 권력의 정당성을 강조한다.

회개와 정의, 그리고 이웃 사랑

그러나 성경은 ‘회개와 정의’, ‘이웃 사랑’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아모스 5장 24절에서는 “정의를 강같이 흐르게 하라”고 말하며, 마태복음 22장 39절에서는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고 가르친다. 이러한 말씀들은 권력자의 책임과 도리를 일깨운다.

윤 전 대통령은 위법·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로 대통령 직에서 파면된 후 국민 앞에 사과하지 않았다. 그의 성경 읽기가 참회의 몸부림인지, 억울한 희생자로 포장하기 위한 것인지 의문이다.

지난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구약성경을 다 외운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었다. 개신교 단체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는 그의 발언이 무속 논란에 따른 기독교계 표심을 의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성경은 보는 사람에게 위안을 주기도 하지만 자신을 들여다보게 하는 거울이라고 한다. 윤 전 대통령에게 현재 성경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고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