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의 첫 정기국회 개회식이 열린 1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극명하게 다른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우원식 국회의장의 ‘한복’ 착용 제안에 따라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고 참석했으나, 국민의힘은 ‘의회 민주주의가 죽었다’며 상복을 입고 나타났다.
여야의 상반된 복장 선택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의원들은 대부분 우 의장이 요청한 드레스코드에 맞춰 한복을 입고 본회의장에 모였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의원들은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검은색 양복과 넥타이, 근조 리본을 착용하고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이들은 우원식 국회의장의 개회사에도 박수를 치지 않았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에 있어서 독재라는 말은 더 이상 정치적 레토릭이 아니라 정권의 본질인 것 같다”며 “검은 넥타이와 근조 리본을 매고 개원식에 들어가는 것은 의회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이재명 정권의 독재 정치에 맞서자는 심기일전의 취지”라고 밝혔다.
여권과 국민의힘 내부 반응
여권에서는 국민의힘의 대응이 무리수라는 비판이 나왔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한복을 입자는 건 대한민국 문화를 널리 알리자는 취지인데, 상복으로 맞대응하는 건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홍익표 전 민주당 원내대표도 “다른 때 상복 입는 건 몰라도 의장이 제안한 날 상복을 입겠다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김재섭 의원은 “한쪽은 한복 입고, 한쪽은 상복 입고. 국민이 보기에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언급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우 의장은 이날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여야에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과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등을 요청하며 “갈등하고 대립하는 속에서도 할 일은 하는 것이 정치”라고 당부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 연설 및 대정부 질문 등이 예정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