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3일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북·미 대화 재개를 기다리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원식-김정은 만남 가능성 희박
30일 외교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우원식 의장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 가능성은 낮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베이징에서 두 사람이 만난다는 사전 약속도 없고 들은 바도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한국은 외교 상대가 될 수 없다”며 남한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북 비핵화를 요구하는 한 북한은 남한과 대화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중재 가능성도 낮아
중국이 우 의장과 김 위원장의 만남을 주선할 가능성도 낮다. 현재 한·미 동맹 현대화가 대중국 압박을 강화하는 성격을 띠고 있어, 중국이 한국을 배려할 요인은 적다는 분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동맹 현대화가 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이 한국을 배려할 요인은 적다”고 전했다.
정부는 북·미 대화가 재개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은 우리와 대화는 물론 미국과 대화까지도 하려는 의지를 내비치지 않는 상황”이라며 “대화의 가능성을 높게 잡지 않는 것이 오히려 건설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전승절 기념식 참석을 두고 북한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정지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미국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피스 메이커 역할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