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전주 서신길공원에서 열린 ‘이심전심 소통의 날’ 행사에서 예상치 못한 민원이 제기되었다. 한 어르신이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딸이 받은 훈장의 이름을 바꿔줄 수 있는지 문의하며, 행사장은 긴장감에 휩싸였다. 해당 훈장에는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어,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국가의 영예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논란이 일었다.
훈장 거부 사례와 정치적 배경
윤석열 정부 시절에도 훈장을 거부한 사례가 있었다. 인천대 김철홍 교수는 근정훈장을 거부하며 “정상적으로 나라를 대표할 자격이 없는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훈장은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입장은 온라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일부 교원과 공무원들도 같은 이유로 수훈을 거부했다.
최근 국무회의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훈장을 거부했던 이들을 전수조사해 다시 수여할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훈장이 특정 정치인의 흔적이 아닌 국가의 권위를 상징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같은 회의에서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에게 국민훈장을 새로 수여하는 안건도 의결됐다.
전주 주민들의 다양한 민원 속 뜻밖의 요청
전주 주민들이 모인 이날 행사에서는 교통·주차 문제, 청년 일자리, 검찰개혁 등 다양한 민원이 오갔다. 그러나 현장의 분위기를 뒤흔든 것은 한 어르신의 “딸이 받은 윤석열 훈장” 사진을 내보이며 바꿔달라는 호소였다. 이 목소리는 단순한 민원이 아니라, 훈장이 누구의 것인지 그리고 그 권위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묻는 울림으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