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9월 서울 종묘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열고 차량을 타고 들어갔다 나온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의친왕기념사업회는 김 여사가 종묘를 사적 카페처럼 사용해 선조를 능욕했다며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의친왕기념사업회의 강력한 입장 표명
의친왕기념사업회는 이준 회장 명의로 발표한 입장문에서 “종묘는 국가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장소로, 개인이 지인들에게 폼을 내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회장의 할아버지인 의친왕은 고종의 둘째 아들로 독립운동에도 참여한 인물이다. 김 여사가 지난해 9월 3일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차담회가 열린 날은 일반인이 관람할 수 없는 휴관일이었으며, 차를 마신 망묘루는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의원은 김 여사가 소방문을 통해 차량을 타고 들어왔으며, 망묘루에는 냉장고를 설치하고 CCTV는 꺼두었다는 사실을 추가로 공개했다.
후손들의 비판과 사과 요구
이에 대해 의친왕기념사업회는 “종묘 휴관일에 비공개 구역 망묘루에서 사적 찻자리를 가진 것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직계 후손들은 국가원수 부인의 이러한 행동에 크게 개탄한다”고 전했다. 특히 망묘루에서 차담회를 연 것에 대해 “조선왕조 시대 임금님들조차도 예를 갖추던 신성한 곳”이라며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는 자리로 삼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김 여사를 향해 “대통령 영부인은 왕조 시절 왕후나 대비마마가 아니며, 대통령의 부인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종묘가 남편이 뽑아준 국가유산청장에게 명령하고 언제든 궁궐의 가구를 가져다가 세팅하고 지인들과 차 마셔도 되는 곳인지 묻는다”며 정식 사과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