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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이재명 대통령 초청에 “단순한 만남은 큰 의미 없다”며 거부 의사

장동혁, 이재명 대통령 초청에 “단순한 만남은 큰 의미 없다”며 거부 의사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대표를 예방해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7일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야당의 요구 사항이 반영되지 않는 형식적인 만남은 “큰 의미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보낸 ‘취임 축하 난’을 들고 예방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국회에서 접견했다.

여야 갈등 속 진행된 만남

우 수석의 방문 2시간 전, 국민의힘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비상임위원 선출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의 반대로 부결되며 여야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만남에서 장 대표는 경직된 표정으로 난 화분을 받아들었다. 우 수석은 “날을 잘 잡아서 와야 하는데, 잘못 잡아서 왔다”며 멋쩍게 웃으며 분위기를 풀려 했다.

장 대표는 “오늘 본회의장에서는 국민의힘 추천 몫 인권위원들의 추천안이 부결되는 일이 있었다”며 불만을 표했다. 그는 “국회의 오랜 관행을 깨고 부결되는 일들이 반복된다면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이나 국가기관이 한쪽으로 편향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협치와 대화 강조

장 대표는 “우 수석이 예방해 줬지만 마냥 감사하다는 말만 드리기도 어렵다”며 협치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은 야당과의 대화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협치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에서 충실하게 함께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이 방일·방미 일정에 앞서 “어느 분이 국민의힘 대표가 되든 인사를 잘 드려라”고 지시했다고 전하며, 귀국 후 적절한 시기에 야당을 초대해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그러나 장 대표는 이에 대해 “야당 대표가 대통령을 만났을 때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잘 수용되는 만남이어야 한다”며 단순한 만남에는 큰 의미가 없다고 답변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가) 구체적으로 (초청에) 응하겠다, 말겠다는 말까지는 하지 않았다”고 전하며 야당 의견과 제안이 충분히 논의되고 수용될 상황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장 대표는 여당의 검찰개혁 추진에도 우려를 표명하며, 검찰개혁 관련 법안이 졸속으로 처리될 경우 사법제도의 근간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 대변인은 우 수석이 이에 대해 경청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