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27일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했다. 이는 민주당에서 드물게 이루어진 방문으로, 올해 초 이재명 대통령이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한 이후 당내 기류 변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천안함 묘역 방문의 배경과 의미
정 대표는 이날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홍범도 장군과 채수근 해병, 연평도 희생 장병들, 그리고 천안함 희생 장병들이 못다 이룬 꿈을 평화로운 한반도를 정착시킴으로써 위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남북 간 긴장 상태와 대치 국면을 해소하고 전쟁이 없는 한반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대전현충원을 찾은 것은 여러 차례 있었으나, 천안함 46용사 묘역까지 참배한 사례는 드물었다. 과거 일부 민주당 인사들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북한의 소행임을 부정하거나 최원일 전 함장을 비난했던 경험이 있어 당내 불편한 기류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역할과 변화된 분위기
그러나 올해 들어 이러한 기류가 변하기 시작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월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하며 서해에서 북한 도발로 희생된 장병들을 추모하는 데 앞장섰다. 또한, 취임 직후 국가유공자·보훈 가족 오찬 자리에 최 전 함장을 초청하는 등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정치적 논란이 있었지만, 광복 80주년을 맞아 모든 순국선열을 기리는 차원에서 참배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민주당 내에서 과거와 다른 새로운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는 참전유공자뿐만 아니라 그 배우자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여 생계지원금을 지급하는 참전유공자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의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