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는 지난해 발생한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이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종석 국정원장에게 해당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 보고서의 허위성 논란
대책위는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정보원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살인 미수 사건을 ‘커터칼’로 둔갑시켜 축소·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실제로 사용된 흉기는 18cm 길이의 전투용 칼이었으나, 이를 일반 커터칼로 표현해 사건의 심각성을 왜곡했다는 것이다.
김상민 전 국정원장 법률특별보좌관이 작성한 법률검토 보고서에서는 해당 사건을 ‘커터칼 살인미수 사건’으로 규정하며 “테러로 지정할 실익이 없다”고 주장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대책위는 이러한 허위 보고서 작성 경위와 배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대응 촉구
대책위는 또한 국무총리실에 대해 정부합동테러대책위원회를 즉각 개최하고, 해당 사건을 테러방지법에 따른 테러 사건으로 규정하는 절차를 시작할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이번 사건은 제1야당 대표를 겨냥한 정치적 암살 시도로, 윤석열 정부와 국정원이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 김모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월 부산 가덕도에서 이 대표를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