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이시바 시게루 내각 출범 이후 현직 각료로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 80주년을 맞아 도쿄 지요다구에 위치한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했습니다.
고이즈미의 참배와 그 배경
고이즈미 신지로는 이번 참배를 통해 사비로 공양비를 납부하며, 장관 취임 전부터 주요 제례에 참석해 온 전통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2020년과 2021년에도 종전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찾은 바 있습니다. 지난 8일에는 “적절히 판단하겠다”며 참배 여부에 대한 언급을 피했으나, 결국 참배를 결정했습니다.
같은 날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하기우다 고이치 전 자민당 정책조사회장도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했습니다.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중국 전선에서 전사한 조부를 기리기 위해 유족의 한 사람으로서 참배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치적 파장과 반응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도 이날 일제히 참배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시바 총리는 직접적인 참배 대신 공물 대금을봉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일본 내외에서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의 주요 전쟁에서 사망한 246만여 명의 영령을 받드는 시설입니다. 이 중 약 90%가 태평양전쟁과 관련되어 있으며,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A급 전범 14명도 합사되어 있어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